아침 6시 30분쯤 일어나면 가장 먼저 루미와 노엘 (고양이) 밥 주고 반려견 버치 산책 나간다.
매일 아침 문을 열면 노엘이 마당에서 걸어오거니 안채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냐옹 거리면서 밥 내 놓으라며 가열차게 우는데, 오늘은 기척이 없었다.
타닥타닥..
마당에 내려가 일부러 운동화를 끌어 소리를 내면서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 봤다.
하지만 오지 않는다. 이상하다.
“노엘~ 노엘~”
불러도 반응이 없다.
드디어 옆집 아저씨께서 고양이를 집안으로 들이셨나?
집에 들어가 밥을 냉장고에 넣어 놓았다.
버치 목줄을 매고 대문 밖으로 나온다.
골목을 나와 앞집을 지나치는데 갑자기 익숙한 울음소리가 들린다.
”애~~ 앵~~!!!! 애!!! 앵!!! “
“나 어떻게 해! 도와줘!!”
처럼 들린다.
혹시 노엘인가?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눈을 돌렸다.
주말 농장으로 가끔 오시는 앞집이다.
“노엘이야? 어딨 어~? 응~??”
불러보니,
다시
“애애애애~~앵!!”
또 들린다.
”노엘이 벽에 들어갔어?“
벽을 쳐다 봤다.
“애애애애~~앵!!”
위 쪽이다.
“앵!! 앵!! 앵앵!!”
고개를 들어 보니,
지붕에 노엘이 앉아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올라간 걸까..?
지붕 주변엔 안전하게 내려 올라갈 만한 곳은 없었다.
지붕은 3 m 정도 된다.
지붕 밑에 서서 등을 구부린 다음 노엘이가 뛰어내려오도록 유도했다.
무서운지 시도하지 않는다.
집에 다시 들어가 창고 문을 열고 사다리를 찾았다.
한숨만 나온다.
내가 저 무거운걸 어떻게 들고 가나?
어떻게 하지?....??
버치 배변이 급하므로 고양이는 지붕에 놔누고 산책 갔다 왔다.

까다로운 버치의 쾌변 장소 섭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서둘러 돌아 오기 위해 리드줄을 당겼다.
”이리와, 가자!“
배변 했는데도, 집에 안 가려고 한다.
버치 눈을 보니..
”맨날 가는 그 길 다 안갔는데 벌써 집에 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버치야 ... 고양이 누나 노엘이 지붕에서 못 내려오고 있어, 얼른 가야 해. 얼마나 불안하겠어 가서 구해줘야지 그치?”
알아 듣는지 모르지만 쓰다듬으면서 정성스럽게 설명해주고 리드줄을 끌었다
내 말을 들었는지 버치가 방향을 틀어 집으로 순순히 따라 왔다.
노엘은 아직도 지붕위에 있다 ㅋ

어쩌면 좋을까 발만 동동 구르다.
다시 집으로 돌아 왔다.
집 마당을 다시 둘러보니 큰 고무 통이 있었다.
거꾸로 놓으면 고양이가 뛰어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지붕 옆에 세워 놓고 기다렸는데,
한번 보더니, 역시 내려오지 않는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여기로 내려오라고 여러번 말해도 꿈쩍도 안한다.
역시 무리다.

못내려오고 계속 울고 있는 고양이를 보니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고무통 위에 내가 올라서면 노엘이가 내려 올 수 있지 않을까?
이 집 뒤에는 우리집 텃밭이 있다.
여기로 고무통을 옮겼다.
고무통을 거꾸로 세우고 올라가 박스를 들고 있으면 고양이가 내려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고양이가 올 수 있는지 모르겠다. 부르니 뒤쪽으로 왔다.
구조 시작

”노엘! 이리와, 여기로 내려와!“
고양이는 지붕 바로 밑에 있는 박스를 보더니 가까이 와서 박스 양쪽으로 왔다 갔다 하며 관찰하기 시작한다.
고개를 쑥 내밀어 이리저리 안전한지 살피는 것이다.
괜찮아. 언니가 붙잡고 있어, 내려와도 안전해!!
아주 천천히 내려갈께..
여기로 들어와!!

노엘은 몇번 더 이리저리 아래를 살피더니 박스에 쏙 들어갔다.
🎉🎊🥳 예~~!!
조심스럽게 내렸다.

박스안에 얌전하게 앉아 있는 고양이
너무너무 귀여워서 조심스럽게 땅에 내려 놓는다.
노엘 어떻게 올라간거야.
휴 언니가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올라가지마

집 고칠 때 수직공간을 만들어 설치해줘야 겠다.
이란 전쟁때문에 인테리어 자재 가격이 오른다는데..
올해 안에 집 고칠 수 있을 것인가?
할일은 많고 체력은 제한되어 있으니
내가 2명이라면 좋겠다
구조 완료 !!

구조 완료!!
정작 집주인 분은 아무일도 안하셨다는 거..
이제 우리집에 와서 사는걸 체념하신 듯 하다.
노엘아.
너 그냥 우리집 고양이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