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들/버치 Birch

개 혈변, 이유는 유박비료였다.

먼산 2026. 4. 6. 16:12


이전 글 ⬇️
우리 개가 혈변을 봤어요. 산책길에 유박비료를 집어 먹었다. - https://dastoryu.tistory.com/m/149

우리 개가 혈변을 봤어요. 산책길에 유박비료를 집어 먹었다.

3월 27일 금요일 어머니 자동차 검사하러 대전에 다녀왔다. 어머니는 지난 달에 캐나다에 가셨고, 아버지는 1년동안 하지 않고 미뤄놓으셨다다가, 마감일이 다가오자 나에게 토스 해버리셨다.

dastoryu.tistory.com


아침에 과수원에 가서 사정을 말씀 드리고 지지난주 사용했던 비료가 뭔지 여쭤봤다.
알려주신것은 흥부 비황 골드 
포장에는 경고문이 크게 써 있었다.

개, 고양이 등이 먹을 경우 폐사할 수 있으니..??


함량을 봤다.

아주까리(피마자)유박 50%, 커피박 25%, 야자유박 15%, 채종유박 5%, 제오라이트 5%

⬇️




피마자유박은 리신을 함유하고 있어서 사람을 포함한 동물들에게 맹독이 된다.  
소화기 괴사를 일으켜 혈변, 구토를 동반한다고 한다.

그런데 단순 장염인 줄 알고 하루 금식을 시키면서 황태끓인 것만 줬으니,

집에 와서 개를 보니,
혈변 후 5일동안 황태 물만 주면서 식사량 관리를 해서 그런지
밥도 잘먹고, 여전히 산책가서 집에 오기 싫어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 본다
유박을 먹은걸 내가 본게 몇개 정도였나??
과수원을 지나갈때 마다
한두개 정도 씹어 먹는 것 같았고,
유박이 떨어져 있던 기간은 3일이다.  

오전에 일을 급하게 마치고 오후에 지역 동물 병원에 갔다.

유박을 먹었고 그게 위험하다는걸 어제 알았다고
설명했다.
접수대 테크니션 선생님이 화들짝 놀라시면서
유박이요??
매우 위험하다고 말씀하셨다.

의사 선생님도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작은 개체라면 피를 배출하면서 거의 사망이라고 하셨다.
버치를 보시더니,
”넌...커서 살았어...“
라며 많이 놀래셨다.

일주일 이상 지나서 이미 다 빠져 나갔을테니.
혈액검사나 수액치료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하셨다.
선생님 의견에 따랐다.
항구토주사를 맞고 소화기를 점막을 보호하는 약을 주셨다.
혹시,0 더 안좋으지면 오라고 하셨다.
주사 놓을 때 버치가 커서 내가 잡아 드렸다.

집에와서 약과 저녁을 줬다.
버치는 치즈로 알약을 감싸주면 잘 먹는다.


다음날 아침 약 먹어서 그런지 밥을 너무너무 잘먹는다.
그나저나 오늘 보니 살이 쏙 빠져 있다.
어떻게 찌운 살인데..
보호소에서 오기 전보다 더 빠진 것 같네..

혈액검사를 할 걸 그랬나?
독성물질이 빠져나가면서 간이나 신장 같은게 안좋아졌으면 어떻하지?
또 다시 걱정이 됐다.
어제 물어 볼걸..
의사 선생님께서 필요 없다니까 괜찮은걸까?
그렇겠지??

이제부턴 산책할 때 아무 것도 입에 대지 못하게 해야겠다.

가슴이 철렁..
너무너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