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금요일
어머니 자동차 검사하러 대전에 다녀왔다.
어머니는 지난 달에 캐나다에 가셨고, 아버지는 1년동안 하지 않고 미뤄놓으셨다다가, 마감일이 다가오자 나에게 토스 해버리셨다. 😅
엉망이었던 차 내부 청소도 하고 검사까지 하고 오니, 아침 9시에 나가서 저녁9시에야 집에 왔다. 버치를 입양하고, 처음 12시간 집을 비웠다.
오자마자 배고플 것 같아서 펫밀크를 주고, 배변 산책을 나갔다.
버치가 다급하게 똥을 쌌는데 피가 섞여 나왔다. 펫밀크가 맞지 않았나?? 선홍색 붉은 빛에
덜컥 겁이 났다. 바로 집으로 돌아오려는게 개는 길 한가운데서 버티고 안들어 온단다.


집에 와서 버치를 쉬게하고 곰곰히 생각해 봤다. 평소, 산책하면서 밭에 버려진 돼지나 소뼈를 많이 먹는 편인데 그냥 놔뒀고, 목마를 때마다 시냇가로 달려가 물을 마실때 그냥 놔뒀다. 그래서 그럴 수도...? 오늘 굶었다가 펫밀크를 먹어서 장이 자극 받아서 무른 똥을 쌌을 수도 있다. 그런데 피까지?? 계속 산책하자고 보채는 걸 보니, 응급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가벼운 장 트러블이나 장염 정도로 판단하고, 우선 물만 주고 24시간 금식시킨 후 괜찮아지는지 보고 병원에 갈지 말지 결정하기로 했다. 주말이고, 24시 동물 병원은 1시간 거리에 있었다.....😳
지난 1주일동안 버치 사료/간식 급여에 변한 점들
1. 평소보다 사료 급여량이 많았다.
1주일 전부터 사료 급여량을 지키지 않고 평소보다 많이 줬다. 대변양이 많아 졌을 것이다.
2. 새로운 간식을 줬다.
1주일 전부터 새로운 간식과 덴탈껌을 주기 시작했다.
3. 도로에 떨어진 과실수 비료를 먹었다.
도로에 떨어져 있던 과실수 비료를 몇개 집어 먹었다. 그런게 문제가 됐을까?... 시골 생활 처음이라 이부분을 크게 생각하지 못했다. !
4. 배변 후 항문을 땅에 대는 일이 잦았다.
지난 1주일 동안 배변 후 앉아서 항문을 땅에 대는 일이 있었다. 항문을 땅에 대고 질질끄는건 아니었다. 마치 손으로 살짝 만지고 싶은것 처럼 잠깐 앉아서 항문을 땅에 댄다. 집에 돌아와 물티슈를 대고 항문낭을 짜 봤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항문낭은 아니다.
피가 붉은 것으로 보아 대변이 나올 때, 장 끝 부분이나 항문이 긁혀서? 피가 나온 것이 아닐까 추정했다.
금 22시부터: 물만 주고 금식
3월 28일 토요일
아침 산책을 나갔다. 총 3번 대변을 봤다.

처음엔 황금색 똥을 봤다. 혈액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두번째 변부터 피가 살짝 섞인 점액질이 나와서 가벼운 소화불량은 아니구나.. 걱정 됐다. 버치는 여전히 풀밭에서 배를 내밀며 뒤집기도 하고 집에 가기 싫어해서 5.8km나 산책했다. 기운은 팔팔 넘친다.

이번엔 시냇물도 마시지 못하게 하고, 길가에 나뭇가지나, 버려진 뼈들을 먹지 못하게 했다. 집에 와선 물만 주고, 22시까지 금식 시켰다. 버치는 밥을 안먹어서인지 기력이 없는 듯 계속 잠만 잤다. 잠자면서 상처난 점막들이 아물기를 기도했다. 오후가 되자 배고파 하는게 보였다. 밥그릇 앞에 왔다 갔다 하면서 내게 와서 손을 올린다. 밥 달라는 것이다. 다행이었다. 입맛이 없으면 당장 병원에 가야하는데, 조금 더 지켜봐도 될 것 같았다.
오전에 잠만 자더니 오후엔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뱃가죽이 쏙 들어갔다. 2달 전 보호소에서 올때 몸매 보다 더 말라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게 눈에 힘이 들어가고 털엔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그동안 많이 먹여서 몸이 힘들었었나?? 지난 2달 동안 살 찌우려고 고단백사료를 많이 먹었는데 그게 버치 체질에 맞지 않았고 버거웠던 걸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토 22시: 황태 삶은 물 200ml+ 으깬 황태 +사료 1/4 * 1회 급여
밤이 되자 금식 24시간이 되어 밥을 줬다. 황태 삶은 물에 익힌 황태를 믹서기로 갈았다. 여기에 사료는 1/4만 급여 했다.
3월 29일 일요일 11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물에 으깬 황태를 넣어 먹게 하고 산책을 나갔다. 대변을 1번 봤는데, 검은 변이 있었다. 위장에서 나온 피일까? 생각해 봤지만, 가장 오래된 변이었던 걸로 보아 대장 끝에서 나온 피가 오래되서 그런거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다면.. 배변이 아니어도 피가 나왔다는 것인데... 병원에 가야되나? 버치를 다시 봤다. 역시나 밥을 열심히 먹고, 산책시에 활력은 좋았고 일요일이기에 하루 더 지켜 보기로 했다. 사료는 2회로 늘렸다. 물도 많이 줬다.

( 황태 끓인 물 200ml+ 황태 조각 2개+사료 1/3 ) * 2회 급여
산책길에...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꽃이 피었다. 앉아 시켜 놓고 사진을 찍었다. 😍 아픈 것 같은데도 집에 안들어가고 계속 산책하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3월 30일 월요일
월요일 아침 산책하면서 1회 대변을 봤다. 황금색의 아주 예쁜 변을 봤다. 똥을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보기는 처음이다. ㅋㅋ 검은 변도 없어졌다. 좋아지는 걸로 보인다. 월요일이면 읍내 동물병원 문을 여는데, 이런 상태라면 병원에 가기가 매우 애매하다고 판단된다. 그래서....하루 더 지켜보면서 여기서 더 나빠지는 상황이 나오면, 그 때 병원에 가기로 결정했다.

( 황태 끓인 물 200ml+ 황태 조각 2개 ) *2회, 사료 2/3 *1회 급여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본다. 산책 5.34km의 3/5정도 달성한 지점이라 여기서 앉아를 가장 잘한다..

3월 21일 화요일
( 황태 끓인 물 200ml+ 황태 조각 으깬 것 2조각 ) * 2회, 사료 1인분 *1회 급여
아침 밥을 줬다. 식욕이 돌아온 듯 순식간에 흡입했다. 역시 황태 끓인 물에 으깬 황태를 같이 줬다. 산책 중에 대변을 봤는데 많이 먹지 않아서인지 변이 적다. 배고파서 그랬는지 마른 콩 줄기를 씹어 먹더니 그대로 대변에 섞여 나오기도 했다. 다시 검은 변이 조금 있었다. 아무래도 병원에 가야하나?

어제 오후 3시부터 아침까지 비가 쏟아 져 하늘은 흐리다. 오늘도 활발하고 잘 걷는다. 이제 먹이활동을 하는 참새, 오리떼도 쫓고, 흙파는 장난도 친다. 집에 안가겠다고 앉아서 버티는 바람에 오늘 아침에도 5.34km 걸었다. 병원에 가기 보다는 하루만 더 지켜보기로 한다.

저녁 산책 때 갑자기 멈춰 배를 꿀렁꿀렁대더니 토를 한다. 풀을 뜯어 먹고 위장에 있는 걸 다 토했다. 음.. 점심에 먹인 황태가 다 나온 것 같다. 동물들은 속이 안좋을때 일부러 풀을 먹고 토한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소화기 쪽이 좋지 않은건 분명한 것 같다. 내일 병원에 가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집에 돌아 왔다.

집에 돌아와 4월 말 파종 계획에 맞게 밭에 석회과 퇴비를 주려고 이것 저것 알아 보고 있었다. 퇴비 중에 유박비료에 대해서 나오는 부분을 봤는데, 머리속이 하애졌다. 버치가 먹었던 과수원 그 비료가 유박비료였다. 파마자 기름을 짜낸 껍데기로 사람과 동물에게 치명적인 리신이라는 물질이 들어있어 소화기 점박 괴사를 일으킨다고 한다. 고양이와 개가 먹을 경우 폐사 할 수 있다고 한다. 버치가 그래서 혈변을 본 것이었다. 그래서 배변 후 항문을 자꾸 땅에 댄 것이구나.. 이제서야 모든게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 과수원 찾아 가, 그때 사용된게 유박비료가 맞는지 확인했다.
https://dastoryu.tistory.com/m/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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